2008년 06월 29일
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-박완서
2005년 중학생 필독서 지정...!!!
엄청난 인기를 끌었다.
그때 "내 치즈는..."를 읽고 비슷한 내용인 줄 알고, 안 읽었다가...
요즘 다시 생각이 나서 손에 들었다.
이 책이 나온 것은 1992년...
그때만 해도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무지 중요했을 때였다.
내가 국민학교 1.2학년 때만 하더라도 우리반 학급문고에 반공소설이 한두권쯤은 있었으니까 말이다.
그 후로 1991년 북한과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는 등 급 전환기를 맞았고...
그 즈음에 이념과 북한에 관한 책들이 물밀듯이 쏟아져나왔던 것 같다.
조정래의 태백산맥, 아리랑 같은 책들.
조정래의 태백산맥과 아리랑은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정신없이 읽었던 책이다.
나에게 북한이란 존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이기도 하고, 여지껏 내가 제일 재미있는 책으로 꼽는 책이다.
물론 이런 이념에 관한 책들은 2000년이 넘어서 읽기 시작했지만, 그래서 더 충격적이기도 했다.
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작가의 자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이다.
교과서에서 배우게 되는 시대에 참여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,
정말 평범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.
이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, 가족들이 함께 벌이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...
정말 어렸을때의 기억부터...6.25등을 거쳐... 고등학교와 대학교...1.4후퇴 등 그 시대가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아픔에 대해서 참으로 덤덤하게(?) 그려 나가고 있다.
맨 처음의 유년에 대한 기억들은 자연에 대한 어떤 자부심. 현대인에 대한 비판을 그리기 위해 쓴 소설인 줄 알았다.
그 만큼 순수했던 자연을 떠올리게 했다.
다 읽고 나니까... 요즘 내가 고민하는 어떤 이상과 현실에 대한 괴리 부분을 8살짜리 시각으로 참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.
8살 짜리가 하는 고민을 나는 서른이 다 된 나이에 고민을 하는 것일까...하는 생각에...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.
글은 차분했고.
담담했다.
과연 필독서로 지정될 만 하구나...하는 생각이 들었다.
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...?
제목을 뽑는 박완서작가의 글쏨씨에 박수를 보낸다.
짝짝짝!
# by | 2008/06/29 14:40 | booK | 트랙백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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